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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케이조선 매각을 중단한 지 2개월여 만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번과는 다른 인수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한국카본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1일 M&A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KHI는 최근 케이조선을 매각하기 위한 내부 협의 절차를 시작했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선샤인홀딩스와 KHI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조선 지분 99.6%다.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원매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케이조선은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중소형 조선사로 2013년 채권단 공동관리, 2016년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2021년 유암코-KHI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컨소시엄은 작년부터 케이조선 매각을 본격화했는데, 올해 치러진 본입찰에는 태광그룹만 참여했다.
태광그룹은 오성첨단소재, 그린하버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케이조선 인수를 추진했다. 그린하버가 만드는 펀드에 두 기업이 출자자(LP)로 나서는 구조였는데, 매도자 측에선 변동성이 큰 조선업 특성을 고려해 확실한 SI가 인수를 주도하길 바랐다.
지난 6월 매도자 측은 태광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지했다. 이후 구조를 바꿔 인수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컨소시엄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매도자 측은 최근 착수회의를 거쳐 케이조선 매각 절차를 재개했다. 구주 매각가는 지난번과 비슷한 5000억원대 후반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신주 증자자금, 회사채 등을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는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거래 성사의 핵심은 확실한 SI를 찾는 것인데 한국카본이 SI로 나서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국카본이 SI를 맡고, 태광산업이 재무적투자자(FI)로서 자금력을 지원한다. 인수금융도 일부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카본은 1984년 설립된 복합소재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를 상용화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1조24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11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M&A를 통한 확장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케이조선, SK오션플랜트 등의 인수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2년 케이조선에 자금을 빌려준 이력이 있고, 중소형 LNG탱크선 관련 협업을 위해 KHI 측과 논의를 한 적도 있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유암코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한국카본은 "현재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측은 케이조선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