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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2차 판매를 앞두고 증권가가 조용하다. 관련 마케팅이 전무한 가운데 판매사별 배정 물량 등 관련 정보 노출에 대해 훨씬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1차 때와 같은 흥행몰이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는 24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지난 1차 때 참여했던 신영증권이 이번 사업엔 빠지면서 판매사가 한 곳 줄었다. 판매 물량은 1차 때와 동일한 6000억원이다.
판매사별 물량은 소폭 조정됐다. 1차 때 400억원 넘는 물량을 배정받았던 주요 증권사들의 물량은 2차 들어 수십억원씩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45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삼성증권은 480억원에서 430억원으로 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이 많은 은행권으로 일부 물량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차 판매 당시 은행 창구로 투자자들이 몰렸던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5월22일 출시 당일 판매사별 잔여물량을 보면, 은행권은 61억6000만원에 그친 반면 증권사는 714억9000만원에 달했다.
판매 일정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판매 개시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매사들은 1차 때와 달리 경계하는 분위기다. 판매사별 배정 물량처럼 기본적인 정보마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모습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사소한 내용이라도 아예 노출되지 않게 하자는 쪽으로 기조가 바뀐 것 같다"며 "1차 때 판매사별로 소진 속도 차이가 뚜렷했던 만큼, 이번엔 판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원천 차단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흥행 여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판매를 독려하는 마케팅에도 소극적이다. 코스닥 부진으로 1차 가입자들이 손실 구간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코스닥 지수는 1차 출시일인 5월 22일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1161.13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4일 806.79까지 밀렸다. 4개월 새 30% 넘게 빠진 셈이다. 이 때문에 1차 국민참여형 펀드 기준가격이 한때 원금 손실 구간에 접어들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불안하기도 하고, 1차 판매 이후 코스닥 투심이 많이 식은 상태라 사실 판매사 의지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안 팔리면 안 팔리는 대로 남겨둬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1차 펀드의 운용보고서 발표 시점이 2차 모집 기간과 겹칠 지도 변수다.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운용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운용 초기이긴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자금이 굴러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첫 자료인 만큼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코스닥이 한때 크게 빠졌던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1차 흥행을 이끌었던 핵심 유인 중 하나인 세제 혜택은 2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빠지면서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엔 서민 전용 물량이 50%에 달하고, 온라인 비중에 상한이 있다 보니 소진 속도가 좀 더딜 수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