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부회장 3인, 연말 인사 앞두고 하이닉스行
입력 2026.09.18 08:52|수정 2026.09.18 08:53

서진우·유정준·이형희 부회장 SK하이닉스로 소속 이동
8월부터 임원진 1대1 면담
연말 인사·내년 사업계획 앞두고 조직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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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3명이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SK하이닉스 임원진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 정기인사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조직과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서진우 중국사업총괄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최근 SK㈜ 등에서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겼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가운데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이 SK하이닉스에 소속된 셈이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SK하이닉스 임원진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장단과 담당급 임원 등 250여명이 면담 대상이다. 현장의 애로사항과 사업별 현안을 청취하고 조직 및 리더십 관련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 부회장은 그간 그룹 내에서 해외 사업과 대외협력 등을 담당해왔다. 서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플래닛 대표 등을 거쳐 중국 사업을 담당했고, 유 부회장은 SK E&S와 SK온 대표 등을 지낸 뒤 미주 사업을 총괄했다. 이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업총괄과 SK브로드밴드 대표 등을 거쳐 그룹의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아왔다.

    이번 움직임은 SK그룹의 연말 인사 및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 SK그룹은 통상 하반기 CEO 세미나 등을 거쳐 이듬해 사업계획과 조직 및 인사 방향을 구체화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임원 면담에서 취합된 내용이 향후 SK하이닉스의 조직 운영이나 인사 등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서울 근무 거점을 그룹 본사가 있는 종로 SK서린빌딩으로 옮기는 방안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 글로벌 마케팅 등 일부 조직을 두고 있는데, 해당 조직을 서린빌딩으로 옮기는 방안이 그룹 안팎에서 논의돼 왔다. 지난 5월에도 서린빌딩 일부 공간에 SK하이닉스 서울 사무실과 영업조직 등이 입주하는 방안이 거론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가운데 인력과 조직, 근무 거점을 둘러싼 재편 움직임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부회장들의 하이닉스 합류와 구성원 면담은 사실"이라며 "부회장단이 갖추고 있는 경영 경험을 전하고 하이닉스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실행 과제 점검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