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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3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내달 마무리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을 앵커 투자자로 10여 곳 이상의 기관들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투자심의위원회 등 세부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딥엑스는 이번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내년 국민성장펀드 유치에도 나설 계획으로 전해진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는 이달 말 프리IPO 3차 클로징에 이어 내달 말 최종 클로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투자기관별 내부 심사 일정에 맞춰 네 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2차까지 완료됐으며 일부 기관의 투자심의위원회와 최종 투자액 확정 절차가 남아 있다.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약 3500억원으로 조율됐다. 이번 라운드에서 딥엑스의 기업가치는 2조8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2024년 시리즈C 라운드 기업가치가 7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가치가 4배 가량 뛰었다.
이번 라운드는 당초 NH농협금융과 KB금융, 신한금융 등 금융그룹 세 곳이 각각 1000억원 안팎을 투자해 앵커 역할을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후 투자 의향 금액이 모집 예정액을 웃돌면서 기관별 투자 물량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앵커 역할을 맡은 신한 측 투자액은 약 450억원으로 조율됐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도 대부분 후속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100억원을 유치했다. 금융기관을 포함해 이번 라운드에는 총 10~15곳의 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액을 줄여서라도 들어오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기존의 앵커 투자자들이 금액을 조금씩 줄였다"며 "현재 투자유치액은 확정됐으며 기관별 투심위 일정만 남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국민성장펀드 투자와 별도로 진행된다. 딥엑스는 당초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을 함께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민간자금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국민성장펀드 유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딥엑스는 로봇과 자동차, 산업용 기기 등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저전력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첫 양산 제품인 신경망처리장치(NPU) 'DX-M1'의 양산을 시작했다.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딥엑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AI 반도체 'DX-M2' 개발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선보이는 일정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