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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생명이 상조업체 더피플라이프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려던 기존 계획을 바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구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와 한화생명은 더피플라이프 공동 인수를 위한 투자구조를 막바지 협의하고 있다. 센트로이드PE는 주요 LP를 대상으로 한화생명이 직접 투자하는 구조에 관한 설명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화생명의 내부 최종 결정이 남은 단계로 파악된다.
센트로이드PE는 지난 5월 더피플라이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대상은 차성곤 대표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약 80%다. 인수대금은 1500억원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차 대표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은 거래 이후에도 지분 약 20%를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당초 한화생명은 센트로이드PE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LP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양측의 협의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더피플라이프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구조가 변경됐다. 한화생명이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편이 사업적으로 협력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의 더피플라이프 취득 지분율은 15% 미만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보험업법은 보험회사가 원칙적으로 다른 회사의 의결권 지분 15%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해당 기준 아래에서 지분을 취득해 별도의 자회사 편입 절차 없이 더피플라이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보다는 직접 지분을 보유하는 게 시너지 차원에서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 같다"며 "한화생명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피플라이프는 2005년 설립된 상조회사다. 올해 4월 말 기준 선수금이 4000억원 규모로 늘어나 국내 상조업계 6위권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선수금 연평균 성장률은 24%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보험을 넘어 상조와 시니어 관련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다. 생명보험과 상조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장기간 고객 관계를 유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향후 요양·간병과 상속 컨설팅 등 시니어 관련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여지도 있다.
올해 초 한화생명은 센트로이드PE 지분 약 15%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더피플라이프 투자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양측의 시니어 산업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센트로이드PE는 더피플라이프 인수 이후 선수금 운용 효율을 높이는 한편 중소 상조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