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K2코리아그룹에 매각한다. 지난 2013년 네파를 인수한 지 1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K2코리아그룹의 신주 인수와 MBK의 구주 매각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K2코리아그룹은 최근 네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2코리아그룹이 네파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거래다.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주 인수에 참여하지 않고, 해당 신주 물량을 K2코리아그룹이 전량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네파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용 축소에 활용할 방침이다. 사실상 무차입 수준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제품 개발과 디자인 연구개발(R&D), 브랜드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에서 MBK 측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네파 구주까지 K2코리아 측에 전량 매각한다. 구주 거래는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MBK는 지난 2013년 약 1조원을 들여 네파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네파의 실적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거래로 MBK는 무려 1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K2코리아그룹은 지난 2023년 네파의 인수금융 차환을 위해 1800억원가량을 지원하면서 관계를 맺었다. 당시 네파 주식 148만6808주와 상표권 등 주요 자산을 담보로 확보했다. 담보로 설정된 주식은 네파 전체 지분의 88.7%에 해당한다.
네파 매각이 성사 단계에 접어들면서 MBK가 추진 중인 다른 포트폴리오의 회수 작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MBK는 현재 골프존카운티와 롯데카드 등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국내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네파에 이어 후속 매각까지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