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美자회사 '하이엑시엄' 나스닥 IPO 착수…주관사 선정 RFP 발송
입력 2026.09.30 13:59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자금조달 여력 확보
2023년 FI 투자 당시 '4년내 IPO'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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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두산그룹의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북미 연료전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엑시엄은 최근 국내외 IB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이엑시엄은 발전용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수소 생산·모빌리티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산은 2014년 미국 UTC의 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회사명을 하이엑시엄으로 변경했다.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연구개발(R&D)과 영업을 비롯해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시운전 및 장기유지보수(LTSA) 등을 담당한다.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가 연료전지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하이엑시엄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엑시엄이 현지 데이터센터 고객의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두산퓨얼셀로부터 연료전지를 공급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구조다. 두산퓨얼셀은 이달 하이엑시엄과 두 차례에 걸쳐 총 8236억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미국 내 전력망 연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하는 온사이트(On-site) 발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료전지는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향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려면 대규모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자본력도 중요하다. 하이엑시엄은 이번 IPO를 통해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IPO 추진은 기존 재무적투자자(FI)와의 약정과도 맞물려 있다. 하이엑시엄은 2023년 7월 1억5992만달러(약 2178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사모 발행했다. 당시 투자계약에는 우선주 발행일로부터 4년 이내 IPO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투자자들의 서면 동의를 받을 경우 한 차례에 한해 기한을 1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