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美자회사 하이엑시엄, 1000억 규모 리파이낸싱 추진
입력 24.04.24 15:11
약 1000억 규모 사모사채 발행
1년 만기 사모사채 차환 목적
만기 구조 다변화 위한 자금모집
  • 두산그룹의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이 약 5개월 만에 자금모집에 나선다.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로, 차입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두산의 자회사 하이엑시엄은 자금유치를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10월 약 1900억원의 자금조달을 한 이후로 약 5개월 만이다. 금리는 약 7% 중반대로 ㈜두산이 지급보증을 내주는 형태다. 현재 국내 금융사를 중심으로 대주단을 모집하고 있다. 

    하이엑시엄은 작년 약 10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해뒀는데 해당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의 리파이낸싱(차환)을 추진 중이다. 금번 발행하는 사모사채의 만기는 1~3년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금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하이엑시엄은 ㈜두산이 미국에 설립한 연료전지 제조사 두산퓨얼셀의 미국 법인이다. 지난 2014년 미국 현지 회사인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설립했다. 당초 회사명을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로 정했으나 미국 내 브랜드파워를 위해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수소연료산업 특성상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쓰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하이엑시엄은 작년부터 프리IPO(상장 전 기업공개), 자산유동화대출(ABL) 등을 통해 꾸준히 투자유치를 진행해왔다. 2025년 미국 나스닥 상장(IPO)도 계획해두고 있다. 금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만기 구조를 다변화 하고 자금구조의 안정성을 꾀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수소산업 성장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더디다는 시각은 부담으로 꼽힌다. 당장 성장 결과를 예측하기엔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를 손해보더라도 기존에 발행한 사채의 만기를 다양화해 리스크를 분산해두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라며 “수소산업이 아직까진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자금 모집 시 금리 등 조건의 메리트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