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지난해 순익 184% 늘었지만...'부익부 빈익빈'
입력 2018.06.04 17:12|수정 2018.06.04 17:12
    사상최고치 코스피·코스닥에 순이익 183.9% 증가
    상위 10개社 당기순익이 85%...고유재산 운용에 의존도 높아
    • 코스피 상승효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순이익의 대부분이 상위 10개사에 쏠려 양극화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원이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감독원의 4일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전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는 13곳 증가한 175곳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은 638억 증가한 98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으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늘고 성과보수 증가로 수수료 수익도 증가한 덕이다.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100곳으로 적자회사 비율은(42.9%)은 전년 대비 15.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7%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1.1%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 중 85% 가량이 상위 10개사에 집중돼 양극화 현상이 보였다. 중소형 투자자문사의 수익성 및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재산 운용실적처럼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항목에 의존도도 높게 보인다. 영업수익 중 고유재산운용수익은 57.2% 증가한 반면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15.3% 정도다. 투자자문·일임 계약고가 감소·정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그리고 리스크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