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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삼성전자는 약 7400억원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8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유한 ASML홀딩스 지분 2.9% 중 절반인 1.45%(630만주)를 6억8100만달러(원화 7438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12일에 딜 클로징된다.
ASML은 10나노급 초미세회로를 그릴 수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업체로 세계 반도체 노광 장비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ASML은 2012년 자사 지분 25%를 걸고 인텔과 삼성전자, 대만 TSMC에 300mm EUV 및 450mm에 대응하는 노광 장비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제의했었다.
삼성전자는 ASML홀딩스 지분 3%를 5억300만유로, 당시 환율로 7146억원에 매입했다. 지분 인수와 별도로 차세대 EUV 노광 장비의 R&D에 2억7600만유로(3915억원)를 향후 5년에 걸쳐 ASML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인텔과 TSMC도 각각 ASML의 지분 15%, 5%를 인수하고 추가 R&D 비용까지 합쳐 조 단위의 투자를 단행했다. TSMC는 2015년에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은) 통상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이라며 “ASML과의 협력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08일 09:2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