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인 엠팩(AMPAC Fine Chemicals, 이하 엠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IB업계에 따르면 총 인수금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Alchemy Acquisition Corp)에 5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현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엠팩은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업체로 주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SK㈜ 관계자는 “엠팩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도 20년 이상 장기간에 걸친 파트너십을 맺어와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관리가 필요한 의약품의 단독·우선 공급자 지위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회사 SK바이오텍이 보유한 아시아 및 유럽 의약품 생산역량과 엠팩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40만 리터급의 원료의약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엠팩 생산규모를 고려할 때 2020년 이후 생산규모가 글로벌 최대 수준인 160만 리터까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엠팩社의 생산시설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검사관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수를 통해) 향후 미국의 생산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안전성과 고객 신뢰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000억 출자 및 현지 인수금융 조달 유력
지난해 BMS 생산설비 인수 이후 바이오 분야 투자 '가속'
지난해 BMS 생산설비 인수 이후 바이오 분야 투자 '가속'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7월 12일 16:4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