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4.8% 감소 전분기比 흑자전환
입력 25.04.29 15:45
"분기별 수익성 점차적 회복할 것"
  •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하락한 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9일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556억원, 영업이익 21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1조7334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 사업지의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올해 목표로 ▲매출 30조3873억원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연간 매출 목표 대비 24.5%를 달성했다. 울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와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 사업 실적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본격화 등이 반영됐다.

    올해 1분기 수주는 연간 수주 목표의 30.3%에 달하는 9조430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에 따른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으로, 약 3.2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조2227억원으로, 유동비율은 144.2%, 부채비율은 173.4%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형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과 데이터센터·수소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실현시키겠다"면서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건설산업의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