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HMM A+로 두 단계 상향…"사업경쟁력과 재무적 역량 제고"
입력 25.05.20 12:05
2023년 A-(안정적)에서 2년 만에 신용등급 상향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할 수 있을 것"
"향후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 등 모니터링"
  •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HMM의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두 단계 상향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사업경쟁력과 재무적 역량이 제고돼 시황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며,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평가는 2023년 5월 9일 이후 2년만에 이뤄졌다. 2년 전 나신평은 HMM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나신평은 대규모 신조선 인도 지속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증가율 저하 등을 근거로 지난해 대비 올해 컨테이너 시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8위인 HMM은 글로벌 시장 지위가 높지는 않지만, 글로벌 선사에 상응하는 운용효율성과 원가경쟁력, 재무적 여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 시황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무적으로는 컨테이너선 업황 호조에 힘입어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이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풍부한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나신평은 "컨테이너 부문의 시황 둔화로 영업현금흐름 창출규모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 등 자금소요가 지속되는 점은 중단기 현금흐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최근 시황 둔화 시기였던 2023년의 EBITDA 창출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이었고, 영업 호조로 축적된 15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대규모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나신평은 향후 HMM에 대해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과 컨테이너 운임 추이, 시장 지위 변동 및 이익 창출 규모 확대 여부, 재무적 부담 확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