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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 Corporation)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이날 오후 노랑통닭 운영사인 노랑푸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졸리비를 선정하고 우선협상 차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가 보유한 노랑푸드 지분 100%로, 거래가는 1500억원 안팎이다.
아직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주요 절차가 남아있다. 주관사인 삼정KPMG가 졸리비 본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졸리비는 현재 노랑통닭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 및 컴포즈커피를 함께 인수했던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엘리베이션PE)와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실사가 약 2~3주간 진행된 후 SPA 체결 단계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20년 노랑푸드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코스톤아시아가 중순위(150억원)와 후순위(100억원)에 투자하고, 큐캐피탈이 후순위 지분에 15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300억원은 유안타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이번 거래가 체결되면 양사는 4년여 만에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노랑통닭 인수전에는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당초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협으로 선정된 졸리비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외식기업이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 커피 브랜드 커피빈(The Coffee Bean & Tea Leaf)을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7월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노랑통닭 인수는 졸리비의 한국 시장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실사·SPA 체결 등 절차 남아
1500억원 내외 거래가 예상
졸리비, 컴포즈커피 이어 한국 시장 확장
1500억원 내외 거래가 예상
졸리비, 컴포즈커피 이어 한국 시장 확장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6월 10일 14:3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