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英 캐노피우스에 8000억원 추가 투자…지분 40% 확보
입력 25.06.12 08:57
지분 21% 추가 확보로 총 40% 보유…2대 주주로 공동 경영 참여
국내 의존도 탈피하고 글로벌 수익 기반 강화 위한 전략적 행보
  • 삼성화재는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에 5억7000만 달러(약8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로,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으로는 공동경영을 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2024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2024년 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달러(약4조8000억원)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이라며, "글로벌 탑티어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 일반적인 절차가 완료돼야 최종 마무리된다. 투자금에는 계약 체결 당시의 지분 인수 금액뿐 아니라, 향후 정산될 금액도 포함돼 있다. 최종 투자금 규모는 규제 승인 시점까지의 캐노피우스 경영 실적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