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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한화솔루션이 REC실리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존 소액주주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지난 4월 결정했다. 한화가 이번 공개매수로 취득할 지분은 66.66%로 약 1270억원 규모다. 90% 이상 취득 시 소액주주 주식을 강제 매수할 계획이다.
REC실리콘은 노르웨이 태양광·반도체 소재(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이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 3월 REC실리콘 지분 33.3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는 REC실리콘을 인수한 것은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소재다. 그러나 REC실리콘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한화솔루션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생산이 중단됐다. 결국 한화솔루션은 OCI홀딩스로 폴리실리콘 조달처를 변경했다. REC실리콘은 작년 4574만달러(약 624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416억달러 순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양기원 ㈜한화 대표는 "REC실리콘은 재정적 어려움과 전략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REC실리콘을 상장폐지해 재무적 안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오는 24일 종료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는 REC실리콘 지분을 100% 확보한 후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소액주주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이 변수다. 소액주주는 REC실리콘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한화가 제안한 인수 가격이 낮다고 반발했다.
소액주주는 해당 서한에서 "REC실리콘 CEO는 2024년 2월 주가가 11크로네(1크로네=136.5원) 수준일 때 너무 낮다고 평가했다"며 "그런데 2025년 4월에는 (한화가 제시한 인수 금액인) 주당 2.2크로네 조건을 수락했다"고 비판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REC솔루션 지분 90% 이상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REC실리콘 소액주주 커뮤니티에 따르면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주식이 전체의 20%에 달한다.
한화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공개매수 참가율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며 "공개매수 기간이 임박할수록 청약 신청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은 변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공개매수 기간을 연장하거나 공개매수가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화 "상폐 후 재무 안정화, 지배구조 개선"
REC솔루션 지분 90% 이상 확보해야
낮은 인수가 반발하는 소액주주는 변수
REC솔루션 지분 90% 이상 확보해야
낮은 인수가 반발하는 소액주주는 변수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6월 20일 15:5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