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220만9716주(보통주)를 발행하며, 주당 발행가액은 129만133원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미국 크루서블 JV(Crucible JV LLC)다. 신주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며, 이후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3일이다.

미국 전쟁부가 해당 JV의 최대주주(지분율 40%)로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크루서블에 약 1323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약 10%가 된다.

회사는 이번 증자가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증자 자금을 미국 법인(Crucible Metals Holdings, LLC) 지분을 인수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 내 안티모니, 갈륨 등 핵심광물 생산을 확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함께 미국 상무부는 Crucible Metals, LLC에 대해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2억1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해당 보조금에 상응하는 규모의 합작법인(JV) 지분을 취득한다. Crucible Metals, LLC는 Crucible Metals Holdings, LLC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