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삼성전자 첫 추월…12조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입력 26.01.28 16:45
연간·분기 실적 모두 사상 최대
주당 1500원, 1조원 추가 배당
기취득한 자기주식 소각 예정
  •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기존 최고였던 2024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매출은 3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가량 늘었다. 

    4분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19조19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으로 세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최고치다. HBM뿐 아니라 서버향 일반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 밝혔다.

    부문별로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일반 D램은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을 개발했다.

    낸드 부문은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며 분산형 아키텍처 수요가 확대되어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이닉스는 기술 우위는 물론 검증된 품질과 양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다. 아울러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커스텀(Custom) HBM'에서도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Fab) 건설을 통해 중장기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사회에서 보통주 1530만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2조2400억원이다. 지난 27일 종가인 주당 80만원을 적용해 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월 9일이다.

    1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도 실시한다. 결산 배당금은 기존 분기 배당금 375원에 추가 배당 1500원이 더해진 주당 1875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연간 배당금은 주당 3000원으로 총 2조1000억원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