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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서울역 인근 대형 오피스 빌딩 ‘서울스퀘어’를 결국 품었다. 자금 조달 난항으로 일정이 두 차례 밀렸지만, 금융 구조를 손질해 5개월 만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지난 26일 매각 측인 ARA코리아자산운용에 인수 잔금을 납입했다. 총 인수가는 약 1조3000억원으로 평(3.3㎡)당 3200만원 규모다.
이번 인수는 도심권(CBD) 오피스 공급 과잉 우려와 엑시트(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건물 노후화에 따른 추가 자본적 지출(CAPEX) 부담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등 인근 대규모 신축 공급에 따른 임대 경쟁력 저하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타진했으나, 내부적으로는 향후 엑시트 부담 등을 이유로 신중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자금 모집 일정은 올해 1월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후 2월까지 다시 미뤄졌다. 다만 그룹 내에서는 한국투자캐피탈 정도가 에쿼티 출자에 참여하며 화력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결국 에쿼티 규모를 당초 5000억 원에서 3500억원 수준으로 줄이고 대출 비중을 높이는 구조 변경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한투 측은 그룹 내부보다는 삼성금융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당초 우리은행이 담보대출을, 우리투자증권이 우선주 총액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삼성증권이 중순위 담보대출과 우선주 잔액 인수를 도맡으며 딜을 가져갔다.
삼성증권의 이 같은 역할은 기존 주주였던 삼성화재의 엑시트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던 삼성화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상당 부분 자금을 회수했으며, 일부는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잔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스퀘어는 지난 2019년 ARA코리아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함께 9882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ARA코리아 측은 약 7년 만에 3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입력 2026.03.03 10:5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3월 03일 10:5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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