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연초 낙관적 전망을 뒤엎고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은 주식시장이나 인프라 자산으로 향할 뿐 몇몇 빅딜을 제외하면 가시화한 빅딜도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중동사태로 거시경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2분기 이후도 갈피를 잡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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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재무자문에선 삼일PwC가 1위를 기록했다.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매각,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인수를 자문했다. 작년 말부터 투자자 교체와 풋옵션 행사를 고민하던 서진시스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회수 작업도 도왔다. 집계 막판 KES환경개발 경영권 거래까지 성사시키며 연초부터 선두로 나섰다.
UBS는 2위를 차지했다. 1분기 중 코엔택 매각을 완료했고,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거래에선 인수자 대한항공 측을 대리했다. 올 들어 DL케미칼의 카리플렉스 매각, 글로벌세아그룹의 태림페이퍼 매각 등 조단위 거래들을 따냈다. 엠앤씨솔루션 매각 계약도 목전에 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분기 가장 큰 거래인 SK해운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매각을 자문하며 3위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의 CGI홀딩스 매각, 퓨리오사AI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작업을 돕고 있다. 내달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계약을 앞두고 있고, 골프존카운티 매각 작업도 돌입했다.
4위는 딜로이트안진이다.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경영권 지분과 2대주주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을 KKR에 매각했다. 법정관리 중인 동성제약을 이번 분기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에 팔았다. 중저가 커피브랜드 매머드커피랩은 오케스트라PE로 매각했다.
삼정KPMG는 5위를 기록했다. 구다이글로벌의 해외 확장을 위한 한성USA 인수를 자문했고, 스톤브릿지캐피탈-에버그린PE 컨소시엄의 유모멘트 매각 작업을 도왔다. 최근 모건스탠리와 함께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 매각 주관을 맡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M&A 집계에 들지 못했지만 기업공개(IPO)에선 무신사 대표주관, 구다이글로벌 공동주관을 따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으며 쏠쏠한 실적을 예고했다. JP모건은 무신사 IPO를 공동주관하고 있다. M&A 시장에 큰 거래가 없다 보니 외국계 IB를 중심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주식자본시장(ECM) 내 잠재 대어들을 접촉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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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1분기 회계실사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매각과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인수 등 굵직한 거래의 실사를 담당했다. 미래에셋그룹의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인수 및 한화그룹의 차바이오텍 투자 등 금융, 바이오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삼정KPMG다. 유모멘트 M&A에선 인수자 UCK파트너스의 실사 작업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 포트폴리오 기업인 커넥트웨이브의 아정당 인수를 도운 것이 눈길을 끈다. 구다이글로벌의 한성USA 인수를 시작으로 비공개로 집계된 여러 크로스보더 거래의 인수 실사를 담당했다.
딜로이트안진은 1분기 3건의 실적으로 3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삼일PwC의 뒤를 따랐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거래에선 대한항공의 인수 작업을 도왔고, SK이터닉스와 서진시스템 매각 실사에 참여했다. EY한영은 SG PE 컨소시엄의 코스모신소재 전환사채(CB) 인수를 도와 4위로 집계됐다. 전방 시장 침체로 회계실사 일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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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은 올해도 법률자문 시장에서 1위로 출발했다. EQT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공개매수부터 E&F PE의 코엔텍 매각, SK그룹의 SK이터닉스 매각까지 주요 거래에 고르게 참여했다. 작년 SK해운의 벌크선 사업에 이어 이번 탱커선 사업 매각도 도왔다. 미국 미리캐피탈매니지먼트의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를 자문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세종은 2위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의 현대IFC 매각, 카카오게임즈의 소수지분 매각, SK디스커버리의 SK이터닉스 매각 등 대기업 거래에서 존재감이 돋보였다. JC파트너스의 KES환경개발 매각과 커넥트웨이브의 아정당 인수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거래까지 다방면으로 실적을 쌓았다.
율촌은 거래 건수로는 세종과 동률을 이뤘고, 금액에서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거캐피탈의 코엔텍 경영권 인수를 도왔고, 안다르의 에코마케팅 매각 작업에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소수지분 거래에선 개인 주주들을 대리했고,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지분 인수도 자문했다.
작년 최종 6위를 기록했던 화우는 1분기 4위로 올라섰다. 팬오션을 도와 SK해운 탱커선 사업 인수를 성사시켰다. 코빗 거래에선 세종과 함께 엔엑스씨, SK플래닛의 매각을 지원했다. 5위는 태평양이다. KKR의 SK이터닉스 인수를 대리했고, 율촌과 함께 오케스트라PE의 매머드커피랩 인수 자문도 담당했다.
6위는 광장이다. LS M&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와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등 굵직한 거래를 자문했다. 서진시스템 FI 회수 작업에선 매각과 인수 양측을 함께 도왔다. 거래 총액 기준으로는 4위에 달하는 실적을 남겼다.
7위는 우리PE 컨소시엄의 현대IFC 인수를 자문한 베이커맥켄지앤케이엘파트너스다. 법무법인 진은 매머드커피랩 매각을 도우며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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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시장에서는 시장금리 불안에도 불구하고 막바지 차환(리파이낸싱) 거래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방 시장이 부진한 여파로 거래 규모나 건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JB금융지주와 교보생명 리파이낸싱에 참여하면서 크린토피아를 비롯해 센트럴터미널코리아 등 신규 인수금융 거래를 주선하며 1분기에만 1조원가량의 실적을 쌓았다. 하나은행은 케이카·케이카캐피탈과 제이엔텍 등 리파이낸싱 거래 중심으로 실적을 확보해 2위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3위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함께 제이엔텍 리파이낸싱을 담당했고, 우리금융지주나 교보생명 등 주요 리파이낸싱 거래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진시스템이나 디엠티 등 신규 거래를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분기 코엔텍, 크린토피아 등 몇 없는 신규 인수금융에 모두 참여했다.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은 모두 교보생명 리파이낸싱을 담당하며 나란히 5, 6, 7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신규 거래를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순위가 나뉜 모습이다.
입력 2026.03.31 07: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3월 30일 17:06 게재
[2025년 1분기 집계][M&A 자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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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부진에 회계실사·인수금융 일감도 줄어든 양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