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첫 결산 삼정KPMG, 딜 본부 매출 10% 가까이 성장
입력 2026.04.02 07:00

HOUSE 동향

FY2025 딜 본부, 전년比 성장세 눈길

자본시장 침체 속에 쏠쏠한 자문 성과

  • (그래픽=윤수민 기자)

    빅4 회계법인 중 가장 먼저 결산기가 돌아오는 삼정KPMG에서 딜 본부가 전년대비 10% 가까운 매출 성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자본시장이 한참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낸터라 다른 회계법인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삼정KPMG는 전일자로 2025년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를 마무리했다. 연간 실적을 집계하는 한편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인사들의 퇴직 절차도 진행 중이다.

    나머지 회계법인들은 딜로이트안진이 5월말, 삼일PwC와 EY한영은 6월말이 결산기다. 이러다보니 삼정KPMG의 첫 실적 발표에서 회계법인들의 한 해 동안 감사와 자문 분야의 실적추이나 시장 흐름이 가장 먼저 드러난다. 

  • 작년 실적에서는 특히 딜 본부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딜 본부 매출은 경영자문부문에 포함, 공식 발표하진 않는데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보다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점쳐진다.

    삼정KPMG 딜 본부 매출은 2023년 1320억원, 2024년 1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작년에는 1400억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매출은 4월 중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최근 금리 상승, 중동 분쟁 등 악재로 자본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정은 김이동 재무자문부문 대표를 필두로 작년 10본부를 6본부 체제로 개편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원정준 부대표가 이끄는 딜 5본부를 통해 준오헤어, 애경산업 등을 자문했다. 이들 거래가 '난이도'(?)가 높다보니 각 건마다 쏠쏠한 보수를 챙기게 된 점이 투자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진형석 전무의 딜 6본부에서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중부CC와 에덴밸리CC 매각 등의 거래자문 성과를 냈다. 

    최근엔 모건스탠리와 함께 골프존카운티 매각 자문, 전력 인프라로 주목받은 서울전선 매각 주관도 맡고 있다.

    최근 '재무자문 실적'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나타난터라 경쟁 회계법인들도 막판까지 실적 쌓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일PwC는 강력한 국내 네트워크와 파트너 진용을 바탕으로 수 년 째 재무자문 분야에서 독주 양상을 보여 왔다. 민준선 딜 부문 대표 체제에서 대기업과 사모펀드(PEF)를 가리지 않고 가장 적극적인 자문 실적을 쌓고 있다. 올해 1분기 M&A리그테이블에서는 거래가뭄 상황에서도 글로벌IB들을 제치고 재무자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6월 2026년 회계연도부터 길기완 대표가 부임한다. 5월말 결산법인이라 당장 길 대표 체제의 성과를 가늠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다만 길 대표가 오랜 기간 동안 재무자문에서 성과를 보인 베테랑이라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EY한영 역시 7월부터 박용근 대표의 새 임기가 시작된다. 그간 파트너와 고객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공들인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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