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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이 보유하던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한 메리츠증권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8일 특수목적회사(SPC, 피23파트너스)를 통해 베인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주식 41만9082주(약 2.01%)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피23파트너스는 지분 취득과 동시에 최윤범 회장 및 기존 주주들과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피23파트너스는 해당 지분과 관련한 의결권을 기존 주주들과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해당 지분이 최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남은 셈이다.
지분 운용에 대한 제약 조건도 설정됐다. 피23파트너스는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유 주식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 반대로 기존 주주들은 피23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향후 지분을 다시 회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는 메리츠증권이 주선한 금융 구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피23파트너스는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대주단과 대출약정 및 사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1·2순위 근질권도 설정했다. 해당 차입 금리는 연 5.7~6.0% 수준이다. 기존 베인캐피탈과 합의한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대신 SPC를 통한 간접 투자 및 금융 제공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 회장 측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경영권 방어 구도에서 우군 역할을 맡게 됐다.
입력 2026.04.14 16:2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4월 14일 16:24 게재
메리츠 SPC 통해 베인캐피탈 측 지분 2.01% 인수
공동의결권·처분 제한·우선매수권 등 SHA 체결
메리츠, 대출·사채 인수로 지원…금리 5%대 후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