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GGT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대주단 교체도 검토
입력 2026.05.12 07:00

당시 1600억원 인수금융 조달

8월 만기…6월중 클로징 계획

기존 대주단 외에도 후보군으로

  • (그래픽=윤수민 기자)

    야놀자가 고글로벌트래블(GGT)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에 나선다. 야놀자는 유리한 조건을 위해 기존 대주단을 다른 금융사로 교체하는 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인수금융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GGT 인수금융을 차환하기 위해 주요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대주단 참여 의향을 묻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23년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GGT 지분 100%를 2억4666만달러(당시 약 3249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중 1억2000만달러(약 1580억원)을 3년 만기, 약 7.5% 금리의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당시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주선했다. 만기는 오는 8월 8일이다.

    야놀자는 더욱 우호적인 조건을 위해 기존 대주단 이외의 금융사까지 주선 후보군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놀자는 후보 금융사들에 다음 주 중 인수금융 규모와 금리, 수수료 등 제안 조건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6월 중 리파이낸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우호적인 조건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내부적으로는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기존 대주단과의 조건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내부 6~7월 정기 인사가 야놀자가 요구하는 리파이낸싱 클로징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바뀔 경우 의사결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복수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급하게 태핑에 나서 리파이낸싱 조건 제출을 요구했다"며 "기존 대주단과 조율이 원만히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다른 금융사들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GGT는 2000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글로벌 B2B 여행 솔루션 기업이다. 전 세계 호텔, 리조트 등의 객실 판권과 항공 티켓, 차량 렌탈 등 100만개 이상의 글로벌 여행 보유상품(인벤토리)을 유통하고 있다. 

    당시 야놀자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GGT를 인수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객실의 효율적 유통 및 판매를 돕는 트랜잭션 솔루션 ▲호스피탈리티 업체의 운용 고도화를 위한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머신러닝 기반 가격 최적화 등을 지원하는 데이터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작년 말 기준 3526억원으로 전체의 34.3%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전체의 410.1%를 차지했다. 다른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다만 전사 기준 실적은 부진한 흐름이다. 작년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엄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2% 감소했다. 순손실도 ▲2023년 404억원 ▲2024년 2664억원 ▲2025년 29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야놀자는 2018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8년 넘게 IPO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야놀자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많게는 15조원까지 거론되는데 시장 눈높이와는 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놀자를 향한 시장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야놀자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8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은 2조~3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초기 재무적투자자(FI)의 이탈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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