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테일러메이드 인수 제안 받아...매각가 4조원대 언급
입력 2026.05.21 13:30

올드톰캐피탈 우협 지위 잃은 상태

MBK와 거래 성사될까…가격이 관건

  • (그래픽=윤수민 기자)

    동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등장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 올드톰캐피탈과의 거래가 무산된 가운데, MBK가 새 원매자 후보로 부상하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매각 측은 인수 가능성을 두고 MBK와 최근 논의를 진행했다. 매각 측이  MBK에 거래를 제안한 후 MBK가 이후 가격 및 조건을 두고 검토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진다. 

    MBK는 현 시점에선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제안이 왔으나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여전히 양자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수금융 조달과 관련해 국내 금융권과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매각 주관사인 JP모건과 제프리스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본입찰에서 에반 루스벨트가 설립한 올드톰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올드톰캐피탈은 31억달러(약 4조6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고 실사를 진행했으나, 3월 예정됐던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 내 자금 조달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상태다. 

    이후 매각 측은 기존에 인수 의향을 보였던 국내외 원매자들과 재접촉하며 예비입찰 절차를 재개했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F&F도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며 인수 가능성에 대비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 성사의 최대 변수는 가격으로 꼽힌다. 현재 언급되는 가격은 27억~28억달러(약 4조~4조2000억원)이다. 센트로이드PE는 2021년 8월 테일러메이드를 17억달러(약 2조원)에 인수했다. 

    비교기업 기준에 따라 적정 몸값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테일러메이드의 2025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달러(약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모회사인 아쿠쉬네트의 2025년 기준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배수)가 약 16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는 4조원대 후반까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캘러웨이의 2025년 기준 EV/EBITDA가 약 12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3조원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4조원대 안팎을 적정 가격으로 거론해왔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의 인수에 대해 국내 인수금융 시장에서는 금리조건이 맞지 않아 미국 금융사들과도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던 상황”이라며 “다만 이 경우 금리가 10%를 초과해서 부담이 크다보니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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