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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는 점이 반영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3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이번 등급조정은 한진해운의 차입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한기평은 "자구노력으로 1400%를 넘어서던 부채비율이 810%로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은 일부 성과를 거뒀으나,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일시적인 실적 개선에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가 74.5% 등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들도 여전히 미흡하다.
한기평은 "특히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풋옵션 행사 등 단기 상환부담은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보유 유동성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한진해운이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도 판단, 중장기 사업경쟁력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13일 19:2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