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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IMA 2호 운용에서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이며 ‘신중 모드’로 선회했다. 이달 중 해외 사모대출 자산 일부 환매가 예정된 가운데 향후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국투자 IMA S2 자산운용현황’을 공시했다. 설정 3개월 만에 자금 집행을 사실상 마무리했던 1호 상품 대비 기업 대출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였다.
2호 상품의 자산은 총 7900억원으로 이 중 대출에 42%(3300억원)를 할애했다. 1호 상품의 대출 비중이 53%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1%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증권 비중은 38.9%(3074억원)로 1호 대비 소폭 줄었다.
1호에 없던 CP(기업어음) 자산은 1000억원(12.7%) 규모로 나타났다. 예금(8억원)과 MMF·MMT(505억원) 비중도 확대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미집행 자금’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상품의 기준 수익률을 4%로 설정했지만, 이들 자산의 이자 수익 등으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2호 상품의 운용 수익률은 소폭 낮아졌다. IMA 2호의 첫 분기 영업수익은 43억원으로 분기 수익률은 0.55%, 연환산 기준 약 2.2%에 그쳤다. 1호 상품의 경우 첫 분기 수익률이 1.04%로 연환산 수익률은 3.92%로 전망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 만에 투자를 대부분 완료했던 1호 상품과 달리 2호 상품은 아직 포트폴리오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1호에서 높은 크레딧 비중으로 우려를 받았던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사모대출 익스포저로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31일 기준 1호 상품의 29%(3194억원), 2호 상품의 24.5%(1904억원)가 해외 사모대출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운용으로 초반 수익률을 끌어올렸지만, 원금 보장형 상품인 IMA의 성격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일부 자산에 대해 환매를 신청했으며, 이달 중 468억원을 회수해 국내 자산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 중인 해외 사모대출 자산을 ‘가교 자산’이라고 설명한 만큼 IMA 2호에서도 환매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제한된 사모대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환매 결과와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동 사태 장기화 등으로 대외 환경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해외 사모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예정된 사모대출 자산 환매를 완료하더라도 여전히 익스포저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IMA 1호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산은 L사 신종자본증권 ABL(2500억원), J사 인수금융(1517억원), 핌코(Pimco) GIS 인컴 펀드(755억원) 등이었다. 부동산 자산은 없었고, 모험자본 비중은 11.8%로 규제 수준(10%)을 소폭 웃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기업금융 위주로 사모영역 대체 자산에 분산 투자했다”며 “직접적인 관리가 어려운 글로벌 투자의 경우 다수의 대출채권 등으로 분산된 구조의 상품 위주로 투자해 분산효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모자산과 기업금융 등에 집중하며 ‘고위험·고수익’ 구조를 택한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비교적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IMA 1호 운용보고서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 채권(199억원), 기업은행 할인채(199억원), 야놀자 사모사채(100억원)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 2026.05.08 07: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5월 05일 07: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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