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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SK 계열사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그룹 내에선 '초고액 자산가'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 성과급을 받는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선 수십억원 대 자산가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인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은 전현직 임원들은 SK하이닉스의 달라진 위상을 더 가깝게 체감하고 있다. 하이닉스 내부엔 보유(또는 예정) 주식 가치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현직 하이닉스 임원들이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시기는 대부분 2020~2022년에 몰려있다. 2020년 당시 하이닉스의 주가는 약 6만~13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었는데,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 상당수는 주당 약 8만원에서 13만원 수준에서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스톡옵션 대부분 의무보유기간이 없기 때문에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확보하고 곧바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약 30명 내외의 전현직 임원들이 하이닉스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옵션을 행사해 현재 주가 수준(약 200만원)에 매도한다면 100억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는 임원들만 7명이 넘는다.
물론 과거에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했거나, 이미 주식을 현금화 한 사례를 포함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임원들이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노종원 전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약 2만2000여주를 평균 약 11만원대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최근 ADR 상장과 맞물려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200만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도 최소 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인 곽노정 대표이사(사장), 안현 개발총괄(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 역시 회사 내 손꼽히는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곽노정 대표는 약 1만694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차익 실현의 시점을 하이닉스의 주가 200만원으로 가정하면 예상되는 차익만 약 200억원 수준이다.
안현 사장과 차선용 사잔 역시 각각 약 1만8000여주를 일정 가격에 매입할 권리가 보장돼 있다. 예상되는 이들의 차익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3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곽노정, 안현, 차선용 사장 등 3명의 핵심 경영진은 모두 지난 4월 보유한 스톡옵션의 일부를 행사해 주식을 매입했다. 이들은 당시 주가(약 90만원)에 한참 밑도는 약 13만원 대에 옵션을 행사했다. 이후 하이닉스의 주가가 300만원까지 도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추후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예상되는 차익 실현 범위를 5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로 확장하면 더 많은 전현직 임원들이 등장한다.
하이닉스 출신인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약 5297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주선 사장(AI인프라 담당), 김우현 재무담당(CFO) 부사장 역시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100억원 내외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SK스퀘어에도 그에 못지 않은 자산가들이 탄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스퀘어엔 한명진 대표이사, 송재승 CIO, 유영상 SUPEX추구협의회 AI위원장 등 경영진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5명이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약 3만~5만원 사이에서, 2400주에서 최대 약 1만6000여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SK스퀘어 주가가 120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당 약 115만원 내외의 차익이 예상된다. 현재는 다수의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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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수년 전부터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스톡옵션에 비해 법적요건과 절차가 다소 단순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선택이 늘고 있는 제도이다. 현재 SK㈜와 주요 계열사에서 스톡그랜트 제도를 통해 자사주를 인센티브로 지급 받은 전현직 경영진을 포함하면 그룹에 주식 가치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원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만들어 낸 새로운 소득 계층과, 이들로 인해 펼쳐진 풍경은 그룹 내부와 재계에 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 때 SK하이닉스는 그룹 내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었을 정도로 사업적 집중도가 떨어진 계열사였지만 현재는 가장 많은 주식 자산가를 보유한 그룹사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 이이 따라 핵심 계열사에서 하이닉스로 발령을 받았거나, 반대로 하이닉스를 떠났던 임원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또한 이미 회사를 떠난 전직 임원이 수천억원 대의 자산가 반열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결코 적지 않다. 과거엔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오너 또는 극소수의 경영진만 초고액 자산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그리고 SK그룹에서 소위 '대박'을 친 임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직 경영진들의 근로 의욕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입력 2026.07.20 07: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7월 14일 07:00 게재
10만원대 스톡옵션 보유한 임원들만 30여명
단순 1주당 차익만 200만원 수준
미행사 스톡옵션 규모 100억원 이상만 7명
보유주식 포함하면 이보다 크게 늘어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