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딜리버리히어로 품는다…배달의민족 매각 절차는 중단
입력 2026.07.16 16:54

우버, DH 21조원에 인수

배민 매각 절차 중단 결정

  • (그래픽=윤수민 기자)

    딜리버리히어로(DH)가 추진해온 배달의민족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원매자 중 하나였던 우버가 배달의민족 모회사 DH를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M&A 업계에 따르면 DH는 이날 배달의민족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원매자들에게 통보했다. DH는 그동안 배달의민족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오는 21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었다. 메이투안디엔핑, 알리바바 등이 관심을 보여왔지만 매각 절차는 최종적으로 중단됐다. 

    우버와 DH가 합병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우버는 DH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41.5유로(약 7만원)의 현금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총 125억유로(약 21조원) 규모다.

    최대 주주인 프로서스도 보유 지분 17% 매각을 약속해, 우버의 경제적 지분은 약 53%로 늘어난다. 인수 완료 시점은 오는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우버 측은 인수가 마무리되면 총 99개 시장에서 모빌리티·배달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버는 각국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의식해 일부 사업은 매각할 예정이다. 

    우선 우버는 우버이츠(음식 배달 플랫폼)가 진출하지 않은 한국의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포함해 중동 플랫폼인 탈라바트, 사우디아라비아의 헝거스테이션, 동남아시아 푸드판다 등 50개 시장의 DH 사업을 확보한다.

    그리고 이미 우버이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튀르키예·스페인·폴란드 등 14개 시장의 사업은 미국 투자 회사 SSW 파트너스에 약 16억달러에 별도 매각한다.

    이번 거래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의 공개매수 서류 승인과 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마무리될 방침이다. 우버는 한국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배주주인 만큼, 이번 거래는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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